“파업 참여자 우선 혜택” 편가르기… 사측 3000명 제안에 선회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지부장 박현제)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정규직으로 우선 전환하고, 파업 불참 조합원은 징계하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7일 발행된 유인물을 통해 ‘투쟁하는 조합원 우선 정규직 전환’ 방침을 공식으로 밝혔다. 노조는 유인물에서 “모든 사내 하청(직원)의 정규직화를 포함한 노조의 6대 요구안 쟁취를 위해 투쟁한다”며 “이와 함께 투쟁하는 조합원 우선 정규직화 전환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 울산과 아산 전주 등 3개 공장의 사내 하청업체(비정규직) 근로자는 회사 측은 6800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1만여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금까지 ‘비정규직의 일괄 정규직화’를 요구해 왔다. 반면 회사 측은 지난달 20일 ‘2015년까지 사내 하청 근로자 3000명 정규직 전환’을 제시했다. 이 때문에 비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 전원 일괄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울산공장 점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앞서 2010년 11월 15일부터는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5일간 울산1공장을 무단 점거해 3147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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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