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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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박석민 등 기대이상 기록이 1위 결실”
“제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입니다.”
선수들의 인터뷰에서 입버릇처럼 나오는 코멘트다. 삼성 류중일(사진)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류 감독은 31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개인성적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개인성적이 좋아야 팀 성적도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류 감독은 “시즌 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보면 대충 누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겠다는 예상을 한다. 투수들의 경우 누가 몇 승씩을 올리면 우리 팀이 한 시즌 동안 몇 승이 가능하겠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선수 각자가 감독의 예상치에 이르는 성적을 내면, 이는 곧 팀 성적으로 나타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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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이너스도 있었다. 류 감독이 말한 마이너스의 주인공은 차우찬. 지난 시즌 10승을 올린 차우찬은 올 시즌 제구 난조와 함께 4승에 머물러 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이 못해준 부분을 장원삼과 배영수가 대신하고 있다. 둘 다 승수가 지난해와 같았다면 우리 자리는 3∼4위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장원삼과 배영수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반면 9월 엔트리 확대와 함께 1군에 돌아오는 차우찬에 대해선 “9월에 잘 던져야 한다. 정신 안 차리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