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삼송리 600살 왕소나무… 뽑힌 뿌리에 흙 덮어 소생기원
30일 오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에서 열린 왕소나무 소생 기원제에서 임각수 괴산군수가 잔을 올리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90호인 왕소나무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28일 오전 10시경 쓰러졌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은 28일 왕소나무가 쓰러지자 중장비와 전문인력을 동원해 노출된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흙을 덮는 등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다음 날에도 뿌리 흙 부분에 마대를 설치했고 나무병원 직원들을 불러 부러진 가지를 제거하고 소독한 뒤 주사를 놓았다. 30일에는 송면지역발전위원회 주관으로 임각수 괴산군수와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왕소나무의 소생을 비는 기원제를 열었다.
그러나 왕소나무의 굵은 뿌리가 완전히 뽑힌 데다 오래돼 회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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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으로 가지(지름 18cm, 길이 4.5m) 하나가 부러진 충북 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건강진단이 실시된다.
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