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U-20여자월드컵 8강 한일전에서 일본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광고 로드중
아쉬운 90분…그래도 잘싸웠다
전반 8분 기습 선제골 허용 흐름 뺏겨
전은하 만회골 불구 허리싸움서 고전
태극소녀 집념의 도전 8강서 마침표
한국이 일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광고 로드중
한국은 일본을 맞아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상의 조합을 꾸렸다.
조별리그 B조 1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왼쪽 발등부상을 입었던 여민지(19·울산과학대)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전은하(19·강원도립대)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공격력를 한층 배가시켰다. ‘주장’ 이영주(20)와 이정은(19·한양여대)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해 다나카 유코, 나오모토 히카루, 후지타 노조미로 이어지는 일본의 조직적인 미드필더를 봉쇄하고자 했다. 이정은은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나오모토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의 강한 압박과 개인기술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시바타 하네(20)가 한국 수비 진영 뒷 공간으로 파고들며 첫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선수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 수비진이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이었다. 경기의 흐름을 일본에 내줬다.
광고 로드중
그러나 팽팽한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제골을 터뜨렸던 시바타가 전반 19분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멋진 터닝슛으로 일본의 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7분에는 다나카가 타카기 히카리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영주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전은하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반격의 기회 만들었으나, 일본의 조직적인 압박을 뚫지 못하고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한국과 일본의 여자축구의 전력 차를 실감한 날이었다.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