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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母’ 움직임 뜸해졌네!

입력 | 2012-08-28 03:00:00

대치동-목동-중계동 등 명문학군 전세금 동반하락




 

개학을 앞두고 명문학군과 학원가를 찾아다니던 ‘맹모(孟母)’들의 움직임이 뜸해졌다.

27일 부동산114는 최근 3년간 서울의 7월 전세금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의 전세금이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세금은 6월에 비해 목동이 0.11%, 대치동이 0.06%, 중계동이 0.04% 각각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전세금이 0.01%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들 지역 전세시장이 외면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년과 비교해도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이들 지역의 전세금은 매년 7월 오름세를 보였다. 2년 전인 2010년 7월 전세금 상승률은 목동 0.43%, 대치동 중계동 0.06%로 모두 서울 전체 평균치인 0.04%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에도 대치동 2.3%, 중계동 1.13%, 목동 0.69%로 서울의 평균 전세금 상승률 1.16%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새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학군 선호지역으로의 이주 부담이 커졌고 혁신학교와 자율형사립고 등이 구별로 골고루 개교하면서 전통적인 명문학군 지역의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보통 여름방학 기간에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 학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한산한 모습”이라며 “경기침체와 대체학군 성장으로 이들 지역으로 진입하는 전세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여름 전세 수요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외곽지역에 주로 쏠렸다. 지난달 금천구와 구로구의 전세금은 각각 0.17%, 0.11% 올라 서울 25개 구 중 상승률 1, 2위를 차지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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