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대중(對中)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유럽 경제위기의 여파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중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부품소재 분야의 수출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KOTRA는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기 위해 분주하다. 23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동부 연해 거점 무역관 4곳과 중서부 거점 무역관 3곳의 무역관장이 참석해 긴급 수출현장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KOTRA는 단기적 긴급 수출 촉진방안과 중장기적 수출확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KOTRA의 사전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의 해안 대도시에는 정보기술(IT), 전기전자, 문화콘텐츠, 고급 소비재를 다루는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창사 청두 시안 등 내륙 도시에서는 의류, 식품, 화장품 등의 생활소비재와 의료, 환경, 에너지, 자동차부품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거래 성사비율을 높이기 위해 무료 온라인 상담 서비스 등의 각종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KOTRA는 지난달에도 부산에서 전국 370개 중소기업이 참가한 ‘중화권 유력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열었다.
KOTRA는 틈새시장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환경과 IT이다. 이달 초에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중국 광둥 성에 ‘녹색시장 진출 사절단’을 파견했다. 현재 중국은 자국 산업을 첨단 친환경 분야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환경보호와 신에너지 등 녹색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사절단에 참가한 환경기업 10곳은 광저우 청터우(城投)그룹 등 중국기업 64곳과 5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현재 IT 분야에서는 중국 내에서 스마트시티 건설과 도로요금 징수 자동화 시스템 구축 현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KOTRA는 이 현장에도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