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사진 여성에 보내 말썽… 10代 친구딸과 성적 접촉도
미 의회가 소속 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성 추문 의혹에 휘말려 결국 의원직까지 내놓아야 했던 의원은 모두 4명. 처음엔 완강히 부인하며 버티다가 결국 옷을 벗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7선 하원의원인 앤서니 위너(민주·뉴욕)는 지난해 6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각 팬티를 입은 채 팬티 가운데 부분이 불룩 솟은 모습을 클로즈업한 외설적인 하반신 사진을 시애틀에 사는 한 여대생에게 보냈다. 그는 처음엔 완강히 부인했지만 잇따라 증인이 나오자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뉴욕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며 촉망받던 정치인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순식간에 정치인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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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여성 보좌관과 혼외정사를 벌인 존 엔자인 상원의원(공화·네바다)도 지난해 4월 중도 사퇴했다. 엔자인 의원은 자신의 재정담당 책임자였던 신시아 햄프턴과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이웃집에서 살다가 혼외정사를 벌였다. 엔자인 의원은 의회 윤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사퇴했다.
지난해 2월엔 크리스토퍼 리 하원의원(공화·뉴욕)이 메릴랜드에 사는 한 여성에게 자신을 이혼한 로비스트라고 속이며 양복을 입은 사진과 웃통을 벗은 사진을 함께 e메일로 보냈다가 신원이 들통 나자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