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금융권 특판상품
적금이 인기다. 은행들이 돈을 굴리기 마땅치 않자 예금보다 적금에 더 높은 금리를 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안정을 선호하는 고객이라면 은행들이 수시로 내놓는 특판 상품을 눈여겨보고 적금으로 종잣돈을 모아 정기예금으로 굴리면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적금이 각광받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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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자금 조달이 필요할 때에는 정기예금에 이자를 더 많이 지급한다. 대개 500만∼1000만 원 단위로 불입하는 정기예금의 특성상 정기예금으로 목돈을 받으면 자산가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모은 자금도 짜임새 있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각종 규제로 대출을 하기 힘들어진 데다 저금리가 겹쳐 자산 운용하기도 힘들어지자 은행들은 굳이 고금리를 주면서까지 예금을 유치할 필요성이 적어졌다.
이런 이유로 정기적금의 금리가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아지게 됐다. 실제로 외환은행의 ‘독도 적금’ 외에도 은행들이 고금리를 내세워 판매하는 제품은 정기적금이 많다.
다만 고금리를 내건 정기적금에 가입할 때 ‘○%의 이자를 준다’는 구절을 무작정 믿지 말아야 한다. 가입기간이 긴 상품에만 해당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 카드 이용 실적과 월급 이체 같은 요건을 충족해야 금리를 주는 게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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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끌 모아 목돈
기본 금리는 1년제 연 3.2%, 2년제 연 4.0%, 3년제 연 4.4%이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하거나 만기금액을 바보의 나눔 재단에 지급하면 최대 연 1.0%의 포인트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불입액은 월 1만∼50만 원으로 만기는 12∼36개월이다.
우리은행의 ‘매직7 정기적금’은 월 불입액과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기본금리(연 4.0%)에 최고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 연 7%의 금리가 가능하다. 월 불입액이 25만 원 이하이고 연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200만 원 이상이면 연 2%포인트, 300만 원 이상이면 연 3%포인트의 금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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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친서민 통장’은 기본금리가 3.8%(가입기간 3년)이지만 우대금리까지 합치면 최고 4.6%까지로 올라간다. 기업은행 첫 고객 등록이면 0.1%포인트, 급여를 이체하면 0.2%포인트, 아파트 관리비 등 자동이체는 0.2%포인트 등을 추가로 준다.
KB국민은행의 ‘직장인 우대적금’은 국민카드 실적이 있거나 급여 이체 통장이 있으면 우대한다. 월 10만∼300만 원의 적립식 상품으로 기본이율은 1년제가 연 3.4%, 2년제가 연 4.0%, 3년제가 연 4.2%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