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네이버 검색어에 ‘룸살롱’은 사라지고 ‘박근혜 콘돔’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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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인터넷은 온통 ‘안철수 룸살롱’, ‘박근혜 룸살롱’, ‘이명박 룸살롱’ 열풍이었다. 하루가 지난 22일은 ‘박근혜 콘돔’의 후폭풍이 거세다.
모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루면서 ‘난장판’이 된 검색어들이다.
다소 어처구니 없는 사연의 시작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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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안철수 룸살롱’이 자연스럽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여기까지는 고개를 끄덕일만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상한 곳에서 터졌다.
안철수 룸살롱은 검색이 되는데 ‘이명박 룸살롱’, ‘정우택 룸살롱’은 19금 검색어로 제한이 돼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부리나케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명했다. 안철수 룸살롱은 기사로 보도되면서 검색량이 많아져 자동 검색으로 풀렸다는 것.
그러나 네티즌들은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은 “정우택 룸살롱은 당시 기사도 많이 나와서 풀려야 하지만 왜 묶여 있느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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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이버가 해명하면서 ‘박근혜 콘돔’을 예로 들었다. 사실 ‘박근혜 콘돔’은 주식 시장에서 정치테마주로 묶이면서 한바탕 기사가 쏟아진 적이 있었다.
이를두고 네이버 측은 ‘박근혜 콘돔’도 검색이 풀리게 된 계기를 설명하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22일 인터넷은 룸살롱 관련 검색어는 잦아들었지만 ‘박근혜 콘돔’은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김상헌 대표까지 해명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해명하면서 네이버 정책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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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룸살롱’ 관련 검색어가 다수.
그러나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많은 네티즌들은 “네이버의 일관성없는 검색어 정책이 이같은 화를 불러왔다”면서 “대한민국 1등 포털의 정책이 우왕좌왕하고 편향적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다보니 해명을 해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1일 동아닷컴 도깨비뉴스가 ‘목사 룸살롱’은 검색 제한이 돼 있다고 보도했다. ‘스님 룸살롱’은 몇달 전 스님들의 도박 파문이 일면서 익히 수많은 뉴스가 쏟아져 검색 제한이 풀렸지만 여전히 ‘목사 룸살롱’은 검색 제한이 됐었다.
그런데 22일 오전 ‘목사 룸살롱’도 검색 제한이 풀린 것이 확인됐다. ‘목사 룸살롱’이 뉴스 기사로 나온 곳은 도깨비뉴스가 유일하지만 검색이 풀린 것.
그래서일까. 한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의 ‘나도**’이라는 네티즌의 얘기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어찌됐든 어처구니 없는 네티즌들의 치기어린 장난에 네이버가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제 검색 장난이 통한다는 것은 모두 알게 됐다. 아울러 IT강국 대한민국에서 1등 포털에 의존하는 점유율이 엄청난 것도 씁쓸할 뿐이다”
▶ NHN 김상헌 대표 해명 보러가기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