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용량 늘리면 상용화 가능
연구팀은 딱딱한 광물인 운모로 만든 기판 위에 양극 물질인 ‘리튬코발트산화물’을 얇은 층 구조로 쌓아올린 다음 700도로 열처리했다. 그 뒤 운모를 제거하면 남은 물질이 유연한 성질을 가진 배터리가 되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배터리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감싸 머리카락 10분의 1 두께에 불과한 얇고도 유연한 배터리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개발한 배터리는 휘기 전과 후의 전압이 변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충전과 방전을 1만 번 반복해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며 “배터리 내부에는 열에 강한 고체 전해질을 써서 폭발할 위험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이 연구결과는 최근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미국 화학회 뉴스레터에 특집으로 소개됐다. 연구팀은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