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으로 바꾼다.
삼성전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모바일 기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0억 달러(약 4조5200억 원)를 투자해 오스틴 사업장의 첨단공정 라인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오스틴 사업장의 기존 메모리 반도체 라인은 폐쇄하고 사업장 전체를 시스템 반도체 전용으로 바꿔 내년 하반기(7∼12월) 양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성능 모바일용 시스템온칩(SOC)을 생산한다. 시스템온칩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를 뜻한다.
삼성전자는 1996년 오스틴에 첫 공장을 건설했으며 지난해에는 시스템 반도체 라인 ‘S2’의 가동을 시작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1∼6월) 연구개발(R&D)에 5조7797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로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시설투자도 상반기 13조9480억 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보다 24.8% 늘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