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후유증 극복은 이렇게
○ 업무 복귀하고 무기력 피로감 호소
휴가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이다. 특히 빡빡한 일정으로 무리하게 여행을 다녀온 뒤라면 면역기능이 더욱 떨어져서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소화불량, 두통 등에 시달리게 된다. 흐트러진 생체리듬 탓에 잠을 설치고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 1시간마다 몸 풀어줘야
산, 바다, 놀이공원으로 떠나는 여행은 활동량이 많아서 신체적으로 무리하기 쉽다.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한다. 근육이 과도하게 경직되고 뭉치는 바람에 일상에 복귀한 후에도 뻐근함과 만성피로가 지속된다. 휴가 중 장시간 운전을 했다면 피로감이 더 누적될 수 있다. 휴가를 마치고 곧바로 고된 업무에 복귀할 경우 통증이 악화돼 오래 고생할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의 피로가 풀린다. 15∼20분에 한 번씩 기지개를 펴고 1시간마다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자기 전 베개를 무릎 밑에 두고 누워 1∼2분간 허리근육을 이완시켜 주거나 따뜻한 물로 10분 정도 샤워를 한다. 2주 정도 이런 수칙을 지키면 뻐근함이나 근육통증이 많이 사라진다. 늦은 술자리는 업무 복귀 후 일주일 동안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수면제, 술과 함께 먹으면 안돼
3시간 이상 시차가 있는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휴가 후유증이 더 크다. 수면장애가 발생하면 물을 많이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수면장애가 심하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수면제나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한다. 수면제는 술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 여행 후 아이 건강 체크 필수
가족여행이나 단체캠프를 다녀왔다면 세심하게 아이의 몸 상태를 점검해 주는 것이 좋다. 일찍 발견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도 아이가 숨기거나 대수롭지 않다고 방치하면 오랫동안 부모와 아이를 고생시킬 수 있다.
“여름방학에 아이를 시골 친척집에 보내기만 하면 팔다리가 퉁퉁 붓고 곪아서 돌아온다”며 속상해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벌레 물린 자리를 긁어서 생긴 상처에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해 생긴 ‘농가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가진은 3∼13세 어린이에게 잘 나타난다. 처음에는 붉어진 피부 위에 지름 1cm 미만의 노란색 물집들이 돋아난다. 물집 주위가 몹시 가려운데 조금만 긁어도 쉽게 터져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다. 환부에 닿았던 손을 통해 몸 전체로 퍼지거나 친구나 형제에게 옮기기 쉽다. 손톱을 깨끗이 깎아주고 손을 늘 깨끗이 씻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를 긁지 못하도록 양손에 두툼하게 붕대를 감아 주는 것도 급한 대로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다.
○ 휴가 끝나기 전, 업무 복귀 미리 준비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