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 6개 시군 본격 나서… 연내 유네스코에 신청 계획
올해 5월 전남 신안군 증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갯벌체험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서남해안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올리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국토해양부 제공
전남도는 20일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가 큰 서남해안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3차 포럼을 전남발전연구원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서남해안 갯벌의 가치와 보호, 관리체계 연구 방안, 지역별 현황 등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문화재청은 2010년 순천만 갯벌, 보성 벌교(여자만 갯벌), 무안 갯벌, 신안 다도해 갯벌, 전북 고창·부안(곰소만 갯벌) 등 전남북 6개 시군(4개 권역) 갯벌을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으로 등록하고 정식 등재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전남북 6개 시군은 4, 5차 포럼을 9∼12월 연 뒤 등재추진위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문화재청이 세계자연유산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해 등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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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170여 개 자연유산이 있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도만 정식 등재돼 있다. 한국에서 잠정목록에 등재된 곳은 모두 4곳.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는 잠정목록에 등록됐으나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보류됐고 서남해안 갯벌과 경남 창녕 우포늪은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에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화순 고인돌 유적이 유일하게 등재돼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잠정목록에는 강진 고려청자요지, 염전, 낙안읍성, 한국의 서원(장성 필암서원 등) 등이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