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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한복판에서…‘눈사람’ 박대기 기자 뺨치는 ‘대륙의 여기자’ 화제

입력 | 2012-08-17 16:50:00



지난 2010년 1월. 폭설을 그대로 맞으며 기상 특보를 전해 투철한 직업정신의 표본으로 중학교 교과서에도 오른 KBS박대기 기자를 능가하는 여기자가 중국에 나타났다.

지난 주 수요일 중국 동남부에 상륙해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의 한복판에서 몸이 날아가지 않도록 허리에 밧줄을 묶고 태풍상황을 생방송으로 전한 것.

강력한 비바람이 얼굴을 쉴 새 없이 때려 눈을 제대로 못 뜨는 상황. 여기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입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가녀린 여성의 몸으로 버티기엔 태풍이 너무 강력했다.

여기자는 결국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입만은 여전히 분주히 움직인다.

잠시 후, 여기자는 초인적인 의지로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울부짖 듯 방송을 이어간다.

그새 비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여기자의 몸을 날려버릴 기세였다. 결국 그는 방송을 중단하고 남자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황급히 몸을 피한다.

여기자의 이름과 소속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상황을 담은 영상이 최근 유튜브에 게재돼 세계 곳곳으로 퍼지자 여기자를 칭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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