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자영업자 586만명… 증가폭 10년만에 최대
○ 되풀이되는 ‘고용 착시(錯視)’
16일 통계청이 내놓은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51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올 3∼5월 3개월 연속 40만 명을 넘었다가 6월 36만5000명으로 줄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40만 명 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60.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실업률은 3.1%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11개월 연속 감소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가 3만4000명(0.8%) 늘며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고용 개선에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고 로드중
청년실업과 직장 조기은퇴의 영향으로 50, 60대 이상 ‘실버 취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50대와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7만5000명, 25만1000명 늘었다. 그러나 핵심 노동연령대인 30, 40대의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각각 7000명, 1만9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정부가 창업 지원을 확대했고 은퇴 후 창업을 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널A 영상] 허위 취직-교내 인턴 총동원…대학 28곳 ‘취업률 뻥튀기’
○ 청년실업률은 오히려 상승
광고 로드중
특히 청년 취업자의 상당 부분은 정부가 보조하는 청년인턴들이었다. 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과 민간 중소기업의 청년인턴으로 채용된 인원은 3만∼4만 명 선에 이른다. 이들은 최대 1년만 임시직으로 일하는 근로자이기 때문에 인턴기간이 끝나고 정규직 일자리를 잡지 못하면 다시 실업자로 분류될 수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