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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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측 한 출연자 위해 돌연 일정 변경
김건모만 피해…제작진 “배려 못했다”
가수 김건모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에서 자진 하차한다. 시즌1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제작진의 미흡한 대처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건모는 13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8월의 가수전 경연에 참여하지 못했다. 전날 강원도 속초에서 펼친 데뷔 20주년 콘서트로 목 상태가 악화한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김건모 측은 “세 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공연해 건강에 무리가 왔다. 다음날에도 목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도저히 녹화에 참여할 수 없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김건모는 경연에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가수2’ 제작진은 5∼7월과 달리 8월만 고별전과 가수전의 순서를 바꿔 가수전을 먼저 진행했다. ‘나가수2’ 제작진은 “출연 전 잡힌 동료 가수의 경연 당일 녹화 스케줄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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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는 시즌1때에도 스스로 하차했다. 당시 탈락이 확정됐던 김건모는 연출자 김영희 PD의 ‘재도전’ 조치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서바이벌이라는 규칙이 깨졌고 시청자의 불만을 샀다. 그러던 중 김 PD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김건모도 뒤를 따랐다.
결과적으로 ‘나가수’ 제작진은 시즌1에서는 규칙에도 없던 재도전 카드를 꺼냈으며, 시즌2로는 한 출연자를 위해 일정을 변경하면서 다른 출연자에게 피해를 줬다. 결국 김건모는 상처만 안게 됐다.
백솔미 기자 bsm@dong.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