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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주기 논란’ 배드민턴 감독-코치 제명

입력 | 2012-08-15 03:00:00

선수 4명은 2년간 출전정지




런던 올림픽에서 ‘고의 패배’ 논란을 빚은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에 중징계가 내려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협회사무실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성한국 감독과 김문수 코치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또 최선을 다하지 않은 플레이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실격을 당한 김민정(전북은행), 하정은(대교눈높이), 김하나(삼성전기), 정경은(KGC인삼공사)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2년 동안 국내외 대회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성 감독과 김 코치는 제명이 확정되면 지도자 등록이 불가능해 대표팀과 실업팀에서도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다. 자격정지를 받은 선수들 역시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어졌다. 협회는 21일까지 징계 대상자들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재심을 거쳐 22일 이사회에서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여자 복식에 출전한 정경은-김하나 조는 조별리그에서 중국의 왕샤오리-위양 조를 만나 ‘져주기 경기’를 펼쳤다. 자국 팀을 피하기 위한 중국의 ‘꼼수’에 그대로 응수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김민정-하정은 조가 유리한 대진을 위해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이시아 폴리 조에 고의로 져주기 경기를 펼쳐 실격 판정을 받았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