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 상징 부적절 지적
일본 체조 대표팀 선수들이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박종우의 행동을 ‘정치적 시위’로 본 IOC의 판단이 옳은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IOC의 조치가 올림픽 헌장 50조에 명시된 ‘어떤 종류의 정치, 종교, 인종차별적인 선전도 금지한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라면 일본 체조 선수들의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 역시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욱일승천기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를 형상화한 옷을 입고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에서 메달(금 1개, 은 2개)을 획득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실무반장을 지낸 성삼제 대구시 부교육감(53)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박종우의 세리머니를 일본 측에서 문제 삼았다면 우리도 공식 국기가 아닌 욱일승천기를 유니폼에 그려 넣은 일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