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도 비켜가는 ‘집안일 아웃소싱’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집안일 아웃소싱’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소 돈을 들이더라도 집안일을 할 시간에 다른 일을 하려는 맞벌이 가구와 싱글족이 많아지면서다. 집안일 아웃소싱 산업은 가사도우미와 세탁대행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 “집안일 대신 5만원 이상 내겠다”
광고 로드중
미혼여성은 주로 한 달에 1, 2회 가사도우미를 부르는 반면 미혼남성은 주 2회씩 꾸준히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바쁜 업무(49.3%)와 체력적 한계(22.7%) 등의 이유로 가사도우미를 부른다고 응답했다.
운동화 세탁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은 응답자의 53.3%였다. 50.7%가 와이셔츠 세탁 서비스를, 30.9%가 이불 세탁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고 답했다.
집안일을 안 할 수 있다면 일주일에 얼마를 내겠느냐는 질문에 22.9%는 “5만 원 이상 10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3만∼5만 원(19.8%), 10만∼20만 원(18.9%), 20만∼30만 원(10.7%), 3만 원 미만(10.4%) 순이었다.
○ 대형마트 1회용 청소용품도 불티
광고 로드중
인터파크 홈스토리 관계자는 “올해 초 2인 이하 가정과 싱글족, 기러기 아빠 등을 타깃으로 3시간 동안 99m² 미만의 집에서 청소와 빨래, 설거지를 3만 원에 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며 “기존엔 경제력이 있는 중장년층이 가사도우미를 주로 고용했지만 최근엔 젊은층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탁 대행 서비스를 하는 크린토피아의 매장 수는 7월 말 기준으로 1744개다. 2010년 1427개, 2011년 1588개였는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운동화 세탁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3%, 이불 세탁 건수는 157% 늘었다. 크린토피아 외에도 화이트운동화 앤 빨래방, 운동화 빠는 날, 새로 산 운동화 등 신발 전문 세탁 체인점도 증가하고 있다.
집안일 시간을 줄이려는 모습은 대형마트 매출에서도 엿보인다. 이마트에선 1∼7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청소용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다. 걸레처럼 빨고 널어 말릴 필요가 없는 제품들이다. 테이프크리너는 48%, 물걸레청소포는 138%, 부직포청소기는 64%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회용 청소용품 인기가 많아지면서 제품 종류가 작년 말 32종에서 최근 45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