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슬링 8년만의 金 김현우의 불꽃 투혼
피멍 투혼 김현우 레슬링 8년 만에 金 오른쪽 눈두덩에 피멍이 든 김현우가 8일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터마시 뢰린츠를 2-0으로 꺾은 뒤 태극기를 흔들며 포효하고 있다. 김현우는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을 코칭스태프에게도 숨기고 강호들을 잇달아 쓰러뜨리는 불굴의 투혼으로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런던=연합뉴스
○ 아들 위해 영양탕집을 운영하다
피멍 투혼 김현우 레슬링 8년 만에 金 오른쪽 눈두덩에 피멍이 든 김현우가 8일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터마시 뢰린츠를 2-0으로 꺾은 뒤 태극기를 흔들며 포효하고 있다. 김현우는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을 코칭스태프에게도 숨기고 강호들을 잇달아 쓰러뜨리는 불굴의 투혼으로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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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는 초등학생 때 유도를 하다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 유도로 진학할 학교가 없어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유도를 할 때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현우에게 영양탕을 먹였는데 효험이 좋았다. 불교 집안이라 고기를 잘 안 먹지만 현우만은 좀 더 풍족하게 먹이고픈 마음에 가게까지 냈다.”
○ 손가락 골절 숨기고 뛰기로 결심하다
숨겨야 했다. 선수 생명이 단축되더라도 참고 뛰어야만 했다. 함께 병원에 간 소속팀 삼성생명 주무 김종대 씨는 올림픽 출전을 말렸지만 김현우는 간곡하게 부탁했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까지만 비밀로 하자고. 김현우는 소수의 관계자들을 제외하곤 주변에 골절 사실을 숨긴 채 런던행을 감행했다. 심지어 대표팀과 소속팀 지도자들에게도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보고하지 않았다.
본보가 단독 입수한 김현우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X선 사진에 뼛조각이 떨어져 나간 흔적이 선명하다. 진단명은 중수골 내측 골절이다. 한국선수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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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운과 행운이 교차하다.
피멍 투혼 김현우 레슬링 8년 만에 金 오른쪽 눈두덩에 피멍이 든 김현우가 8일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터마시 뢰린츠를 2-0으로 꺾은 뒤 태극기를 흔들며 포효하고 있다. 김현우는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을 코칭스태프에게도 숨기고 강호들을 잇달아 쓰러뜨리는 불굴의 투혼으로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런던=연합뉴스
결승전은 사실상 김현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부러진 손가락, 퉁퉁 부은 눈. 금메달을 알리는 종료 부저가 울리자 엑셀 레슬링 경기장에 모인 체육인들은 눈물을 흘렸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정지현 이후 8년 만에 나온 레슬링 금메달이었다. 김현우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경기장에서 큰 절을 올렸다. “하나도 보이지 않고 부상 부위가 거슬렸지만 정신력으로 경기 했어요. 이 금메달은 저 혼자 딴 게 아닙니다. 부모님. 지도자 선생님들, 동료들 감사합니다.”
▶ [채널A 영상]아들의 금메달에 눈시울 붉어진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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