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공천위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이 실제 어떤 과정을 거쳐 공천을 받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 의원은 지역구 공천 때 부산 중-동에 신청했다. 당시 4선의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지역구인 중-동은 부산 중진 의원 물갈이 여론에 기대를 건 공천 신청자가 많았다. 특히 여성 배려 여론을 노린 여성 신청자가 현 의원을 포함해 3명이나 됐다. 당시 공천위원을 맡았던 한 인사는 6일 “현 의원의 지역구 공천 면접을 봤던 기억이 난다”며 “공천위원들 간에 지역구 지지율이 높게 나온 정 전 부의장 대신 공천을 줄 만한 인물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일찌감치 형성돼 별 논의 없이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의원은 비례대표 25번 공천을 받았다가 당초 15번을 받았던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이 중도 하차하면서 23번으로 상승했고 지역구 공천 탈락자로서는 유일하게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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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누가 현 의원을 애초 25번에 밀어 넣었느냐는 것. 당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는 600여 명에 달했던 만큼 25번도 상위 순번에 속한다. 현기환 전 의원은 비례대표 심사 기획 분과에 포함돼 있었다. 복수의 공천위원은 “현 전 의원이 현 의원 공천을 주장했던 기억은 없다”고 했다. 당은 공천 심사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관례에 따라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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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