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수도권]버려진 장난감? 모아서 새 장난감 만들어요!

입력 | 2012-08-07 03:00:00

서울 송파구 ‘장난감 교실’ 부품모아 장난감 만들며 재활용 중요성 배우기도




2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자원순환공원 중앙지원센터동에서 열린 ‘장난감 교실’에 참여한 어린이가 폐장난감 더미에서 장난감 재료를 고르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부모라면, 비싼 돈 주고 샀지만 아이가 금방 싫증내 구석에 처박아 둔 장난감을 볼 때 속 쓰리기 마련이다. 3단 변신 합체 로봇을 바라보며 초롱초롱 눈을 반짝거리고 있는 아이를 보면 당장이라도 사주고 싶지만 막상 사주면 한 달도 안돼 버릴 것 같아 고민되는 게 살림하는 주부 마음이다. 서울 송파구 ‘장난감 교실’에서 이런 문제의 해답을 찾아보자.

2일 오전 송파구 장지동 자원순환공원 대회의실에 모인 초등학교 1, 2학년생 16명은 로봇 다리나 우주선 날개 같은 장난감 조각을 책상 앞에 쌓아두고 이리저리 자신만의 장난감을 만들었다. 네모난 장난감 조각을 겹겹이 붙여 집을 만드는 아이도 있었고 열차 모양으로 장난감을 이어 붙여 롤러코스터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수업을 진행한 장난감 재활용 사회적기업 ‘금자동이’의 장난감 교실 ‘쓸모(쓸모없어 보였던 낡은 장난감들의 새로운 모습)’ 안선화 교사는 “자신만의 장난감을 만들면서 창의력을 키우고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는 습관도 길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한 아이들은 장난감 만들기 전, 버려진 장난감 조각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나 로봇, 동물, 우주선 등이 새 장난감으로 변한 모습을 보며 재활용의 의미를 배웠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배유진 양(8)은 야무진 표정으로 “앞으로 집에서 장난감 정리도 잘하고 버릴 땐 분리해서 버리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는 금자동이와 함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반, 오후 1시 두 차례 장난감 교실을 연다. 6세 이상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폐장난감을 가져오면 참가비 5000원만 내면 된다. 장난감을 가져오지 않으면 참가비는 8000원.

송파구 관계자는 “장난감 교실은 설명서 없이 아이들이 맘대로 장난감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 조형예술놀이”라고 말했다. 자원순환공원에서는 ‘헌 옷을 이용한 리폼 교실’도 매주 수요일 진행하고 있다. 장난감 교실과 리폼 교실 신청 및 문의는 송파구 클린도시과(02-2147-3964)나 홈페이지(kumjadonge.com) 참고.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서형석 인턴기자 건국대 경제학과 3학년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