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뱀을 닮았다. 하지만 양서류인 개구리에 가깝다.
브라질 언론들이 지난해 11월 브라질 혼도니아 주(州) 마데이라강에서 발견된 '희귀한 생명체'의 종류가 확인됐다고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생물학자 줄리안 투판은 "눈이 없는 이 생명체는 뱀을 닮았지만 파충류가 아니다. 오히려 도롱뇽, 개구리 등 양서류에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물학자들은 그 생김새 때문에 '축 늘어진 뱀(floppy snake)'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일부 외신들은 '장님 뱀'이라고 전했다.
이 양서류는 작년 11월 아마존 마데이라강에 위치한 수력발전 댐의 물을 빼내던 중 강바닥에서 발견됐다. 총 6마리가 발견됐는데, 몸길이가 모두 1m 정도였다. 이후 정확한 생물학적 분류를 위한 연구가 실시됐고, 31일 그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투판은 "우리가 잡은 6마리 중 1마리는 죽었다. 3마리는 야생으로 돌려보냈으며, 2마리는 연구를 위해 보관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아마존은 파충류와 양서류가 득시글한 놀라운 곳이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들이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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