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모(왼쪽)-김재범. 스포츠동아DB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가 많이 왔어요. 언제 유도 해서 금메달까지 땄냐고.”
1일 잠실구장. 한화 정범모(25)가 이렇게 말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물론 어릴 때부터 야구만 해온 정범모가 갑자기 유도선수로 변신했을 리 없다. 2012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에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수확한 김재범(27·한국마사회)과 외모가 흡사해 친구들이 놀렸다는 것이다.
정범모는 “사실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김재범 선수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셨을 때도 이미 주변에서 ‘너랑 비슷한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이번에 금메달까지 따시니 더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김재범은 유도 실력만큼이나 남자다운 외모로도 인기를 모으는 선수. 입단 당시부터 ‘얼짱 포수’로 유명했던 정범모에게도 김재범을 닮았다는 말이 기분 나쁠 리 없다.
잠실|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