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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으로 억울한 패배를 당한 신아람(26·계룡시청)의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이 올림픽 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섯 가지 판정사례 중 하나로 선정됐다.
AFP 통신은 31일, 신아람의 경기를 올림픽에서 일어난 역대 판정 시비 논란 5가지 중 하나로 꼽으며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라고 소개했다.
신아람은 정규 경기를 5-5 동점으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의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아냈지만, 수작업으로 이뤄진 시간 계측 과정에서 계시원(time keeper)의 실수로 마지막 1초가 흐르지 않는 사이 결승점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면 경기 시작 전 얻은 어드밴티지로 신아람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AFP는 신아람 외에 구 소련과 미국의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심판이 경기 시간을 더 부여해 미국이 1점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던 1972년 뮌헨 대회, 2008년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8강전에서 새라 스티븐슨이 판정패 했다가 비디오 판정 뒤 결과가 뒤집힌 사례를 함께 거론했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미국 남자 복싱 미들급 선수 로이 존스 주니어 대 박시헌의 경기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패한 일본의 시노하라 신이치도 판정 논란의 희생자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