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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뮤지엄]“그립다, 통영의 여름바다”

입력 | 2012-07-31 03:00:00

전혁림(1915∼2010),‘통영항’, 2005년 600×300cm 캔버스 유채,


《 푹푹 찌는 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쳐 갑니다. 그림 한 장에 피곤한 심신을 위로받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힐링’이 대세라고 하지요? 본보가 ‘힐링 뮤지엄’이라는 주제로 포토에세이를 연재합니다. 사립미술관협회 큐레이터들과 미술계 관계자들의 추천을 받아 주제에 맞는 그림이나 사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바다, 여름, 휴가’입니다. <편집자> 》
한려수도 300리 해상국립공원에서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통영항을 파노라마식으로 그렸다. 전혁림 화백이 나이 90을 넘겨 그린 그림이다. 폴 세잔은 만년에 생트빅투아르 산을 아침저녁으로 그리다 생을 마감했다. 전 화백은 충무항(1968년부터 1995년까지 이름), 통영항(1995년 이후 이름)을 아흔여섯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겨울 정도로 많이 그렸다.

전 화백은 이 그림을 작고 4년 전에 내놓으면서 “통영을 사랑하던 유치진 유치환 윤이상 김춘수 김상옥을 저 세상에 만나 함께 이야깃거리라도 만들고 싶다”며 “통영항 여름 바다는 세파에 찌든 사람에게 마음을 풀어 주고 어딘가 멀리 이상향을 찾아 가고픈 꿈을 꾸게 한다”고 했다. 고인이 생전에 ‘통영항’을 주제로 그린 작품 중 마지막이자 제일 큰 작품이다.

김이환 이영미술관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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