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자영업자들, 소셜커머스 활용한 마케팅 붐반값쿠폰 큰 효과… “작은 회사 제품홍보에 제격”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의 상품기획자(MD)들이 올해 상반기에 잘 팔린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인기 상품 중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중소업체의 제품이 적지 않다. 티켓몬스터 제공
최근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면서 설자리를 잃은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에게 소셜커머스가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부터 이용자가 사는 지역 업체들의 할인쿠폰을 판매하는 ‘티몬나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이달부터 동네 음식점이나 미용실 등이 할인쿠폰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타운 11번가’라는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같은 ‘골목커머스’(골목상권+소셜커머스)를 이용해 성공한 업체가 적지 않다. 지난해 초 서울 송파구 신천역 인근에 피부관리실을 연 김은미 씨(25·여)는 개점 초반 손님 모으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피부관리실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단골 확보가 생명. 김 씨는 근처 아파트 단지의 게시판에 광고지를 붙였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길거리에서 반값 쿠폰을 나눠주기도 했지만 이를 보고 찾아오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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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크림’이라 불리며 소셜커머스에서 인기를 끈 라라베시의 수분크림. 티켓몬스터 제공
그러나 소셜커머스가 모두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10만 원짜리 서비스를 5만 원으로 할인해줄 경우 고객이 10만 원을 내도 아깝지 않다고 느껴야 다음에는 원래 금액을 내고 찾아온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