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오후 2시 31분 화성 상공에 도착 예정NASA “낙하속도 제때 감속 여부가 성공 좌우”
화성에 도착한 ‘큐리오시티’는 머리에 달린 레이저로 흙이나 바위를 태운 뒤 그 화학성분을 분석해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는지를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사진은 ‘큐리오시티’의 임무수행 상상도. NASA 제공
착륙 성공. ‘큐리오시티’는 상공 20m부터는 ‘스카이 크레인’에 매달려 땅으로 천천히 내려온다.
인류가 화성에 도전해 기록한 성공률이다. 1960년 옛 소련이 화성 탐사선 ‘마르스 1M’을 띄운 이후 지금까지 인류는 41번이나 화성의 문을 두드렸지만 성공은 20번에 그쳤다.
이처럼 성공률이 저조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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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6일 오후 2시 31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는 이 최종 관문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일 지구를 떠난 지 8개월여 만이다.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큐리오시티의 ‘화성 착륙 대작전’을 공개했다.
○ 2100도 열 견디고 낙하산으로 속도 줄이고
큐리오시티는 바퀴가 6개 달린 작은 승용차(미니 쿠퍼) 크기다. 무게는 899kg. 사람을 대신해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한다. NASA는 이를 위해 2.1m까지 늘어나는 로봇 팔에 카메라를 달고, 반경 7m 안에 있는 흙이나 바위를 태운 뒤 몸에 달린 분광계로 그 화학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레이저를 장착하는 등 최첨단 과학 장비 10개로 큐리오시티를 중무장시켰다.
화성 착륙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큐리오시티에 충격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화성에 내려놓는 것. NASA는 큐리오시티를 실은 탐사선이 화성의 대기권이 진입하는 순간부터 초 단위로 착륙 시나리오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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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한 지 254초가 지나면 탐사선의 고도는 11km까지 낮아진다. 위쪽에 들어 있던 낙하산이 펼쳐져 탐사선은 초속 0.4km로 낙하한다. 진입 364초 뒤에는 큐리오시티를 감싸고 있던 탐사선의 아랫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속도는 초속 80m까지 급격히 떨어진다.
큐리오시티가 화성 상공 20m에 접근하면 탐사선은 엔진을 끄고 ‘스카이 크레인’을 분리시킨다. 스카이 크레인은 큐리오시티를 꽉 움켜쥐고 초속 0.75m로 천천히 화성 표면에 내려놓는다. 416초가 걸린 큐리오티시의 화성 착륙 대작전이 마무리되는 순간이다.
○ 게일 분화구에 생명체 살았는지 확인
‘큐리오시티’를 실은 탐사선이 화성에 접근하고 있다. 화성 대기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탐사선 위쪽으로 자세 제어용 가스를 분사하고 있다.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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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