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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성적 올리면 축하금+학원비

입력 | 2012-07-27 03:00:00

롯데마트 ‘어학 펀드’ 운영




롯데마트가 임직원의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어학 펀드’를 만들었다.

롯데마트는 8월부터 올해 말까지 5개월간 희망자 100명을 대상으로 영어 펀드를 개설한다고 26일 밝혔다. 각자 10만 원씩을 내 펀드를 만든 뒤 5개월 후 어학시험(토익)에서 목표성적을 달성하면 회사가 원래 낸 돈에 10만 원의 축하지원금을 보태 돌려주는 방식이다. 목표성적은 펀드에 가입할 때 낸 토익 성적보다 10∼15%가량 높은 수준으로 책정한다.

또 목표를 달성한 임직원에게는 5개월간 어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쓴 외국어 학원비도 사후 정산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어학 성적을 올리는 데 실패한 직원은 낸 적립금을 돌려받지 못하며, 이렇게 모인 실패 직원의 출자금은 성공한 직원에게 추가로 배당한다.

롯데마트는 어학펀드 참가자의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사내 어학당의 토익강좌를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실력 측정에 필요한 사내 어학시험 무료 응시 기회도 1년에 한 차례에서 두 차례로 늘려 줄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처음 실시하는 이번 어학펀드의 운영 성과를 살펴본 뒤 영어 외 일본어, 중국어 등에도 어학펀드를 도입할 방침이다.

롯데마트가 어학펀드를 도입한 것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총 128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 해외 소싱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제업무 능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재찬 롯데마트 경영지원부문장은 “외국어는 임직원 개인뿐만 아니라 롯데마트가 글로벌 유통기업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이라며 “임직원들의 학습의지를 높이기 위해 어학펀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