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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울린 ‘데몰리션 콤비’… 서울, 대전에 2-0

입력 | 2012-07-26 03:00:00

데얀 105호 골… 외국인 최다




유상철 대전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유 감독은 폴란드와의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는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면 최 감독은 미국과의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골키퍼와 맞선 결정적인 기회에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훌쩍 넘어가 많은 비난을 받은 뒤 출전조차 제대로 못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고 나란히 K리그 사령탑에 오른 이들의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올 시즌 서울은 최 감독의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2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유 감독은 팀 성적이 바닥을 헤매는 시련을 맞고 있다.

25일 대전에서 열린 서울과 대전의 경기는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최 감독과 꼴찌에서 벗어나려는 유 감독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가 끝난 후 활짝 웃은 사람은 이번에도 최 감독이었다. 서울은 ‘데몰리션 콤비(데얀·몰리나)’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전을 2-0으로 꺾었다. 몰리나는 전반 34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데얀은 후반 13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105호 골(181경기)을 터뜨린 데얀은 K리그 통산 외국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서울은 승점 48(14승 6무 3패)을 기록해 선두 전북(승점 50·15승 5무 3패)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의 부진에 빠진 대전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16위)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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