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동물 애호가들이 분노에 휩싸였다.
한 연구진이 과학실험을 위해 새끼 고양이 수십 마리의 눈꺼풀을 꿰매 앞을 못 보게 만든 사실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국의 일간지 미러(Mirror) 인터넷 판은 웨일스 카디프 대학교의 한 연구진이 새끼 고양이 30여 마리의 눈을 꿰맨 상태로 시각 상실에 대한 뇌의 반응을 살피는 연구를 실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광고 로드중
연구가 끝난 뒤 모든 고양이는 안락사 처리됐다.
이 실험은 지난 2010년 마무리됐으며, 실험 비용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충당됐다.
생체 해부 폐지운동을 하는 단체 소속의 미셸 슈 씨는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잔혹한 연구이다. 사람들은 이 같은 연구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 리키 제바이스는 "새끼 고양이들의 눈꺼풀을 꿰매 시력을 빼앗았다니 정말 끔찍하다. 역겨운 실험이다"라며 분노했다.
광고 로드중
카디프 대학교는 성명을 통해 "이 실험이 잔혹하고 불필요했다는 주장에 반대한다. 이 실험은 윤리적인 검토 과정을 거쳤으며, 영국 내무성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했다"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