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을 앞둔 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를 배출했다.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제99회 투르 드 프랑스가 브래들리 위긴스(32·영국)의 우승으로 23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903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이래 영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긴스는 23일 프랑스 랑부예에서 파리 샹젤리제까지 이어진 마지막 120km 구간을 3시간8분16초 만에 주파했다. 선두 그룹보다 9초 늦었지만 위긴스는 전체 21구간(3488km) 합계 87시간34분47초를 기록하며 팀(스카이 프로사이클링) 동료 크리스토퍼 프롬을 3분21초 차로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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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을 앞둔 위긴스는 “지난 몇 주는 우리 팀과 영국에 마법과 같은 시간이었다. 우승 파티도 하지 못하고 파리를 떠나게 돼 아쉽지만 런던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