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기지 2곳서 포착… 지상공격 기동훈련 동원
이번 전진 배치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우리 군이 서북도서에 공격용 코브라헬기(AH-1S)와 다연장로켓 등 화력을 증강 배치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하지만 도발 행위의 징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헬기가 전진 배치된 곳은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을 담당하는 4군단 주둔지역으로 북한은 올해 초 4군단장을 김격식에서 변인선으로 교체한 바 있다.
전진 배치된 헬기는 북한이 1980년대 중반 생산하기 시작한 MI-2 개량형(일명 ‘혁신-2’)을 비롯해 1950년 초반과 1980년대 말 옛 소련에서 각각 도입한 MI-4, MI-8 등 50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정보사항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진행 중인 하계 훈련차 후방부대에서 전진 배치됐다가 훈련 후 복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