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前의원 따르던 인사 모임 7월 말 지지후보 밝히기로安 “루스벨트 대통령 닮고파” 문재인과 정치 롤모델 같아
안 원장과 문 의원 모두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통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적 경제위기를 극복해 복지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19일 펴낸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이나 시대적 과제를 생각할 때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공황의 위기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엄청난 위기 상황 속에서 뉴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경제를 재건했고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이 세계 최대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닦은 대통령”이라는 게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대한 안 원장의 평가다. 안 원장은 “유럽 경제위기로 국내외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경제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한 요구와 주장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표출될 것”이라며 “이런 때야말로 대화와 설득의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덕분에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는 얘기가 민주당 안팎에서 나왔다. 민평련은 김 전 의원을 지지하던 인사들의 모임. 이달 말 지지 후보를 밝힐 예정으로 문 의원과 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정세균 의원 등 민주당 주요 후보들을 불러 집권 비전을 들어왔다.
안 원장은 4·11총선 때 김 전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후보(현 의원)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안 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김 전 의원의 비서관 출신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