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상병 없어 전력안정 유지
2. 전력 평준화로 정신적 여유
3. 실력파 신예들 위기때 펄펄
결국은 ‘삼성 천하’였다. 삼성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1강’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데다가 ‘국민타자’ 이승엽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초반은 불안했다. LG에게 개막 2연패의 좌절을 맛본 뒤 좀처럼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았다. 삼성은 45승2무31패의 호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5월 말까지 5할 승률을 걱정했던 팀은 오간데 없이 사라졌다.
삼성의 1위 등극 요인 중 하나는 큰 부상자가 없었다는 점이다. 시즌 초 하위권에 머물러 있을 때도 최형우 차우찬 배영섭 등 부진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장기간 결장할 정도의 부상자는 없었다. 전력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내리막길을 걸은 SK, LG 등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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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들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류 감독은 시즌 초 주축선수들의 부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위력이 예전 같지 않은 불펜에 심창민을 수혈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에 심창민은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또 진갑용의 휴식을 보장하면서 백업 포수 이지영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배영섭의 부진은 정형식으로 대신했다.이지영은 19일 대전 한화전 연장 10회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새로운 공격형 포수의 등장을 알렸으며 정형식은 삼성 외야수비의 첨병으로 자리 잡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