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방학 어린이뮤지컬 새로운 양강체제 흥행돌풍
어린이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은 EBS ‘모여라 딩동댕’의 인기 캐릭터 번개맨의 탄생에 얽힌 비밀을 다뤘다. 힘컨텐츠 제공
뽀로로를 주인공으로 관객 몰이를 해 온 ‘슈퍼영웅 뽀로로’는 5월 서울 공연과 이후 지방 투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작사인 이엠미디어 측은 “뽀로로 캐릭터를 가져다 쓸 수 있는 기간이 곧 만료되는 데다 5월에 한 걸 또 올릴 수도 없어 올여름은 공연을 접었다”고 말했다.
강력한 라이벌 뽀로로가 없어졌으니 파워레인저 세상일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새로운 강자들이 어린이 공연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기세다. EBS의 장수 인기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의 인기 캐릭터 ‘번개맨’을 앞세운 가족 뮤지컬 ‘번개맨의 비밀’과, 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애니뮤지컬 ‘로보카 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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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1일부터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시작하는 ‘파워레인저 미라클포스 에피소드2: 최후의 전투’는 인터파크 순위에서 17위로 처져있다. 제작사인 웨이즈비는 “번개맨과 로보카 폴리의 선전은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밀릴 줄은 몰랐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웨이즈비의 이준 대표는 “번개맨과 로보카 폴리는 지상파인 EBS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의 캐릭터인 반면, 파워레인저는 케이블 채널에서만 방영돼 노출이 적다. 두 작품은 어린이 공연 시장에서 새로운 캐릭터 공연이라서 더 관심을 받는 점도 있다”고 분석했다.
12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가족 뮤지컬 ‘로보카 폴리’에는 조이스틱으로 조종하는 로봇 자동차 13대가 등장한다. PMC프로덕션 제공
‘번개맨의 비밀’의 경우 EBS가 직접 제작한다는 점도 부모들의 신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듀서는 2004년 국민 동요로까지 불린 ‘올챙이 송’을 작사 작곡한 윤현진 씨로 이달 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공연한 뮤지컬 ‘내 인생의 특종’도 제작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유아음악을 전공한 그는 “캐릭터물이지만 배우들이 맨 얼굴로 직접 연기하고 노래한다. 스토리와 음악을 결합하는 데 주력했다. 폭력을 쓰지 않는 건전한 내용이라 어른들도 아이와 함께 볼 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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