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인천감독(왼쪽)-김학범 강원감독. 스포츠동아DB
■ 12위 인천·13위 강원, 강등권 탈출 서로 다른 플랜
인천 김봉길 “강등권 탈출후 상위리그 도전”
강원 김학범 “전력 구멍…하위팀만 잡겠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가 강등권 탈출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강등권 탈출을 향한 두 팀의 처방은 대비된다. 인천 김봉길 감독(46)은 ‘이상론’을, 강원 김학범 감독(52)은 ‘현실론’을 말한다.
김봉길 감독은 “강등권에서 멀리 벗어나되, 8위까지 주어지는 상위 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인천은 최근 7경기 무패(3승4무)다. 꼴찌에서 1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로를 인정받아 16일 ‘대행’ 꼬리표를 떼고 감독으로 승격됐다.
인천은 6월 초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휴식기를 통해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집중력이 크게 향상됐고, 공격 루트 다변화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입한다. 포항(7위), 대구(8위)와 치르는 2연전을 통해 8강 진입과 강등권 탈출을 가늠한다.
반면 김학범 감독은 “상위 리그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강원은 8위 대구와 승점11 차다. 4경기 차를 뒤집기 위해서는 8경기가 필요하다. 현실적인 접근을 택했다. 강원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전과 복귀전에서 3-0 완승을 거뒀으나, 울산에 패하며 홈 8연패를 막지 못했다. 경기력이 고르지 못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