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교수협의회장 경종민 교수“이사회 결정은 당연한 일… 내부교수 총장說은 사실무근”
그는 “이사회의 결정이 때늦은 감이 있지만 학교의 의사결정기구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총장은 혼자만의 생각을 구성원과 대화 없이 개혁이라며 밀어붙였고, 이 때문에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서 총장의 활동에 많은 문제를 제기해 왔다. 생명화학과 김모 교수를 임용하면서 절차를 무시했다거나, 박모 교수의 특허를 가로채려 했다는 등 부도덕성을 지적한 내용이 많다. 학교 측은 이 문제들을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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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문제가 됐던 특허 도용 사건도 거론했다. 학내 박모 교수가 ‘총장이 내 특허를 도용했다’고 주장하자 학교 측은 박 교수와 경 회장 등 4인을 공문서 위조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박 교수의 자작극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고, 경 회장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그는 “문제 제기를 한 것인데 고소로 이어진 것이고, 우리는 경찰 수사 과정에 착오가 있다고 본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교수협이 총장직선제를 얻어내 내부 교수를 총장에 앉히려 한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