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20∼23일)가 눈앞이다. 16일 현재 가장 경기를 많이 한 두산과 한화(이상 77경기)는 전체 일정의 57.9%, 경기 수가 가장 적은 KIA(72경기)는 54.1%를 소화했다. 반환점을 돌았지만 4강 판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1위 삼성과 6위 KIA의 승차는 6경기에 불과하다.
8개 구단은 주중 3연전(17∼19일)을 마지막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올스타전(21일)을 전후로 나흘 동안 쉴 수 있기에 이번 3연전은 총력전을 불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5위 SK는 7위 LG와 잠실에서 만난다. 7연패를 당하며 6위 KIA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진 LG로서는 4강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놓칠 수 없는 3연전이다. 반면 4위 넥센을 0.5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SK는 LG를 제물 삼아 4강 재진입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상황만 보면 SK가 유리하다. 마무리 정우람이 5일 1군에 복귀한 데다 17일부터 박희수가 가세하면서 ‘필승 불펜’이 진용을 갖췄다. LG는 선발진이 살아나야 희망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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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는 삼성이 최하위 한화를 만난다. 삼성은 3연전 첫 경기에 다승 선두 장원삼을 투입해 기선 제압을 노린다. 한화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로 호투한 팀 내 다승 선두(5승 4패) 김혁민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목동에서는 4위 넥센이 2위 롯데와 대결한다. 두 팀의 승차 역시 2경기에 불과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넥센이 6승 1무 5패로 약간 앞서 있다.
16일 현재 1∼6위 순서는 삼성-롯데-두산-넥센-SK-KIA.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마치면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