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늦어져 무좀-습진 고통… 軍 “단가 올라 물량 확보못해”
육군 훈련병들이 운동화를 제때 지급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육군에 따르면 올해 5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와 경기 의정부시 306보충대 등을 통해 입대한 훈련병 1만7000여 명 중 7400여 명에게 운동화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해당 훈련병들은 일과시간이 끝난 후에도 군화를 신은 채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취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하루 종일 군화를 신은 채 병영생활을 하다 보니 일부 장병은 무좀이나 습진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올해 들어 운동화의 납품단가가 지난해보다 5300원 인상되면서 당초 계획한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었고 재고품 가운데 일부 치수(260∼280mm)가 부족해 운동화를 제대로 지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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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