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 상대 설욕투, LG 주키치마저 와르르
박정배는 13일 친정 두산을 상대로 문학구장에 섰다. 올 시즌 3번째 선발 등판. 그의 임무는 막중했다. 전날 갓 8연패를 끊으며 기사회생한 팀이 이날 또 지면 어찌 될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상대는 최고의 외국인 투수 니퍼트였다. 하지만 박정배는 위축되지 않았다. 자신 있게 최고시속 148km 직구를 꽂아 넣었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 등 다양한 공배합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박정배는 생애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K 타선도 박정배에게 힘을 보탰다. SK는 2회 니퍼트를 상대로 4연속 안타와 정근우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3-0으로 이긴 SK는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둔 박정배는 “집에 가서 아내를 껴안고 울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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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롯데의 사직 경기는 5회까지 1-1로 비긴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져 올 시즌 첫 무승부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대구 경기(KIA-삼성)는 비로 취소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