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D-14… 유통업계 ‘올림픽 마케팅’ 뜨겁다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올림픽 경기만큼이나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나섰다. 올해는 국가대표 선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함께 응원전에 나서는 등 참여형 이벤트가 부쩍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비인기 종목 선수를 응원하는 이벤트를 여는 아디다스, 경차 ‘레이’ 10대를 걸고 다음 달 3일까지 경품행사를 하는 롯데슈퍼, 가족 캠핑 응원전을 마련한 행텐코리아(위부터). 각 업체 제공
베지밀을 생산 판매하는 정식품은 우리 국민에게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레슬링 종목을 선정해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달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에서 행사 품목을 구입한 뒤 영수증에 기재된 행운 번호를 정식품 홈페이지(vegemil.co.kr)에 등록하면 응모할 수 있다. 우리나라 레슬링 대표팀이 획득한 메달 종류와 양에 따라 금 5돈, 등산용품 상품권, 백화점 상품권 등을 선물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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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몰도 16∼31일 비인기종목 응원전에 나선다. 육상, 조정, 근대5종, 사이클 등 비인기종목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5명을 추첨해 여성용 워킹화, 접이식 헬스사이클, MTB형 자전거 등 선택한 종목과 관련된 경품을 준다.
다양한 아이디어의 응원전도 이어지고 있다. 행텐코리아는 15일까지 행텐 매장에서 7만 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고, 추첨을 통해 총 10팀을 선정한다. 당첨자는 26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에서 1박2일간 캠프를 하면서 가족 대항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캠핑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이날 저녁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 본선 경기를 관람하며 야외 응원전을 펼칠 예정. 팔도 역시 이날 축구 경기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팔도 페이스북(facebook.com/paldofood)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도록 했다. 추첨을 통해 ‘남자라면 왕컵’ 1박스를 총 50명에게 증정할 예정. 이벤트 신청 기간은 18일까지.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인 휠라는 ‘팀 코리아 위드 휠라’ 올림픽 캠페인의 일환으로 22일까지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벤트를 연다.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문구를 휠라 홈페이지(fila.com)에 올리면 역시 추첨을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국가 대표팀이 착용하는 단복과 휠라 여름샌들, 아이패드 등을 선물로 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유니언 기(旗)’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맥스 스페셜 호프 2012’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런던 올림픽 기념주화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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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16일부터 런던 올림픽 경기가 끝나는 8월 12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3개 점포에서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남성 여성 영캐주얼 등 각각의 상품군별로 5가지 색상으로 만든 영수증을 색깔별로 모으는 이벤트.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한 금액이 총 30만 원이 넘을 경우 현대백화점 상품권 2만 원권을 증정한다. 또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28일 정문 등 곳곳에서 ‘런던 페스티벌’을 연다. 행사 당일 구매 고객에게 영국산 홍차를 증정하고 정문 앞에서는 비틀스 등 영국 아티스트의 노래를 연주할 예정.
롯데백화점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13∼18일 본점, 25∼29일 잠실점에서 팝업스토어(한시매장)를 각각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전시하고 빈폴의 올림픽 라인 제품인 양궁, 축구, 배드민턴, 핸드볼 경기복을 13만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올림픽 라인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선수단복을 증정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