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경영硏 700명 설문
30대 후반∼40대 중반으로 우리 사회 경제활동의 중추를 담당하는 ‘2차 베이비부머’의 절반은 김 차장처럼 은퇴 준비를 시작조차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노후 자금을 교육비에 사용할 정도로 재테크 목적의 최우선 순위로 자녀 교육을 꼽았다.
○ 2차 베이비부머, 절반도 대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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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은 은퇴 연령을 63세로 예상했다. 이들 중 ‘은퇴 후 생활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62.5%였다. 불안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75.9%), 노후 소비 불균형(70.1%), 의료·간병비 증가(69.9%) 등이 많았다.
○ 1차 베이비부머보다 자녀 교육 집착
은퇴 준비를 시작하지 못한 이유로 이들은 빠듯한 소득(65.5%·복수 응답)과 자녀 교육 비용 부담(48.7%)을 들었다.
실제로 2차 베이비부머는 월평균 가계지출의 14.8%를 자녀 교육비에 쏟아 붓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자녀 양육비를 더하면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가계지출의 20.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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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질문에 대한 1차 베이비부머의 응답률(50.5%)보다도 높다. 2차 베이비부머의 재테크 목적 역시 자녀 교육이 1순위였다. 응답자들의 재테크 목적은 교육비가 68.6%(복수응답)로 1위였고, 노후자금 마련(56.7%), 일시적 여유자금 운용(34.3%)이 뒤를 이었다. 1차 베이비부머의 재테크 목적이 노후자금 마련(83.0%)과 자녀 결혼자금(55.0%)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 자산 배분은 부동산 쏠림 현상 극심
2차 베이비부머의 총자산은 평균 3억7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은퇴 후 필요한 최소생활비의 67.8% 수준이다. 하지만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이 83.3%, 금융 자산이 12.9%로 부동산 쏠림이 심했다. 금융 자산은 평균 4800만 원으로 86.4%가 예·적금, 보험 등 안전형 상품이었다. 이는 2차 베이비부머가 외환위기와 2001년 주택가격 폭등, 2003년 카드사태 등과 같은 경제위기 상황을 겪으며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2차 베이비붐 세대 ::
1968∼1974년 출생한 60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 정도를 차지한다. 이해할 수 없는 세대라는 뜻에서 X세대라고도 불렸다. 6·25전쟁 이후인 1955∼1963년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 714만 명의 바로 다음 세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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