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의 보고 ‘키위 건강법’
실제로 멜론 칼로리는 작은 한 조각이 40Cal 정도다. 멜론 역시 과즙에 당분이 많아 다이어트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포도는 작은 송이 하나에 140∼150Cal 정도이며 특히 거봉은 일반 포도보다 칼로리가 3배 정도 높다. 또 바나나는 한 개에 90Cal 정도이며 혈당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밤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저혈당 과일 키위가 주목을 받고 있다.
○ 다이어트 위한 ‘최적의 과일’
특히 키위는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이 풍부하여 임산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엽산은 임신기간 내내 겪는 빈혈을 없애준다. 또 키위 1개에는 비타민C 하루 필요량의 1.6배가 들어있다. 하루에 1개를 먹으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셈이다.
노란색 골드키위의 경우 식물성 성장호르몬인 이노시톨 성분이 들어있다. 이노시톨은 세포 내에서 호르몬과 신경전달 기능을 돕는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변비와 피부 트러블. 다양한 영양소군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아 이 과정에서 장의 활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키위에는 식물섬유와 장내의 노폐물 배출 작용을 하는 클로로필(엽록소)이 들어있다.
헤이워드 라이트와 브루노는 1924년 울퉁불퉁했던 원래의 모양을 현재와 같은 매끈한 모양으로 품종을 개량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키위의 98%가 ‘헤이워드’이며 헤이워드를 접붙이는 키위 나무가 ‘브루노’다. 뉴질랜드인들이 만든 과일이라는 뜻에서 '키위후르츠'라는 이름을 처음 붙였는데, 점차 사과나 배처럼 보통명사로 쓰이게 된 것. 이 때문에 뉴질랜드는 제스프리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하게 됐다. 이 후 제스프리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내는 키위 재배 방법을 시스템화했다. 또 엄격한 품질 관리 지침을 마련해 세계 어디서든 일관된 고품질의 키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뉴질랜드에서만 키위가 생산될 것 같지만 사실은 제주도에서도 키운다.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은 2004년부터 제주도 농장에서 골드키위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2007년 시장 출하에 성공했다.
현재 제주도 150여 개 농가가 100만 m²(약 30만 평) 농지에서 골드키위를 생산한다. 뉴질랜드와 한국의 계절이 정반대인 점을 감안해 교대로 생산된 키위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다.
제스프리 아시아 지역 총괄 매니저인 캘빈 브제이든호트씨는 키위 고르는 요령에 대해 “껍질의 색깔이 윤기 있는 갈색을 띠고, 모양이 고르게 잘생긴 것을 고르면 좋다”고 말한다.
한국 사람은 보통 사과처럼 깎아서 잘라 먹는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껍질째 반으로 잘라 작은 스푼으로 파먹는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