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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 해결 급물살 타나

입력 | 2012-07-10 03:00:00

러 “전투기 공급 잠정 중단”
아난 “아사드와 새 해법 합의”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시리아에 대한 전투기 공급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과 함께 시리아의 최대 후원세력이던 러시아가 한발 빼는 모양새다.

AP통신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지르칼른 러시아 군사기술협력국 부국장은 9일 “러시아는 (당분간) 시리아와 어떤 새로운 무기 계약도 맺지 않을 것이며 더는 무기를 보내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시리아에 야크-130 전투기 40대를 공급하기로 해 국제사회에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무력을 이용해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는 민주화가 아닌,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군이 협상과 합의를 통해 평화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방 국가들이 인도주의적이라는 구실 아래 국제법을 위반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시리아를 방문한 코피 아난 유엔 특사는 아사드 대통령과 두 시간가량 면담한 후 “시리아 폭력 사태를 해결할 새로운 접근법에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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