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기성용이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박지성의 QPR 입단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QPR이 셀틱 기성용과도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나란히 뛰고 있는 두 선수. 16번이 기성용.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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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PR 이적설 기성용은?
셀틱 이적료 빅스타급 176억원 요구 배짱
100억∼141억 협상 중…이달말께 마무리
QPR 감독도 큰 관심…한국서 직접 만나
“출전경험 쌓아 가치 높일 수 있는 팀” 매력
박지성(31·맨유)과 기성용(23·셀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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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후보는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몇 차례 QPR 이적설이 돌았었고, 실제로 접촉 중이었다. 그러나 기성용 본인과 에이전시 모두 “우리는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다. 그 주인공은 기성용이 아닌 박지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고 기성용의 QPR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기성용 에이전시 C2 글로벌 관계자는 8일 “QPR은 여전히 우리가 이적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고 확인했다. 또 QPR 마크 휴즈 감독이 6월 중순 입국했을 때 박지성에 이어 기성용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둘이 함께 뛴다는 자체만으로 한국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다.
○이적료가 관건
기성용 이적의 가장 큰 쟁점은 이적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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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성용은 꿈쩍도 안 했다. 연봉인상도 포기했다. 올 여름 팀을 떠나겠다는 신호였다. 셀틱도 기성용이 이미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셀틱은 기성용을 보내면서 최대한 많은 이적료로 실리를 챙기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최근엔 560만∼800만 파운드(100억∼141억원)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 측이 원하는 이적료 격차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QPR측에서 셀틱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춰주면 매듭은 생각보다 빨리 풀릴 수 있다. 기성용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몇 가지 난제가 잘 해결되면 7월 말을 전후로 협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기성용에게도 QPR행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리그 상위 팀은 아니지만 꾸준히 출전경험을 쌓으면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기성용은 이미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차두리와 함께 생활하며 이것이 타지 생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지를 몸소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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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