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피’ 데이빗 오티스(37·보스턴 레드삭스)가 통산 400호 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오티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오티스는 0-1로 뒤진 4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오클랜드 선발 투수 A.J. 그리핀(24)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광고 로드중
경기 후 오티스는 “정말 멋진 일이다. 길을 가다보면 오늘처럼 무엇인가를 이루게 된다”며
400호 홈런을 때린 것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
오티스는 지난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후 2002년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보스턴 이적 이후. 오티스는 2002시즌이 끝난 후 룰 5 드래프트를 통해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룰 5 드래프트란 좋게 표현하면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나 나쁘게 표현하자면 원 소속팀에서 해당 선수의 필요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
미네소타에서의 마지막 시즌에 20홈런을 때린 오티스에게는 어찌 보면 굴욕적일 수도 있는 사건. 하지만 오티스는 보스턴 이적 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떠올랐다.
광고 로드중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