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영방송 슬레이바 씨… 7개월간 반군측에 기밀 제공도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 시리아 국영방송 알둔야 채널에서 앵커로 활약했던 가탄 슬레이바 씨(33·사진)가 지난달 27일 터키로 망명했다고 보도했다. 알둔야 채널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외가 쪽 친척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오랜 기간 기자 및 앵커로 활약해온 슬레이바 씨는 알아사드 정권의 선전기관 출신 망명인사 중 최고위층으로 알려졌다.
터키 남부에 머무는 슬레이바 씨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리아 동부지역은 반군에 거의 장악된 상태”라며 “정부는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는 것을 절대로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보도를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혀’로 활동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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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치적 망명처를 제공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러시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4일 전했다. 러시아는 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