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숙원사업 실현”…회원들 “리베이트 의혹”
회장 공백으로 어수선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이번엔 협회 회관 매입 문제로 시끄럽다.
KPGA는 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건물 매입을 승인했다. 협회는 “45년간 숙원사업이던 회관건립을 실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물 매입비로 150억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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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학서 KPGA 회장 직무대행은 “회관건립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전 집행부에서 추진하던 회관매입을 이번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측의 감정싸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회원들끼리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A임원이 회관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협회비를 사재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등의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전 회장은 4일 연합뉴스를 통해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협회장을 맡았지만 협회가 내분에 쌓여 더 이상 협회장직을 맡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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