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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中企 65% “FTA 활용한 적 없어”

입력 | 2012-07-05 03:00:00

“활용방법 모른다” 11.8%




“자유무역협정(FTA)을 잘 활용하는 것은 실속 있는 투자이기도 합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 여성의류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회사를 경영하는 김모 대표(44)는 4일 한미 FTA 효과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에 1억 원어치를 수출하면서 기존보다 1600만 원 더 많은 이익을 남겼다. 올해 3월 한미 FTA 발효로 관세 16%가 사라진 덕분이다. 김 대표는 “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더해져 미국의 거래처가 수입을 늘리려고 해 앞으로 매출이 적잖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억 원가량 늘어난 6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지역 일부 중소기업들이 FTA를 활용해 수익을 높이고 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가 최근 FTA 발효국으로 수출하는 대구지역 26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92개 기업(34.5%)이 FTA를 활용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가 6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경(52.9%), 섬유(44.3%), 화학(40.0%) 순이었다.

또 매출과 종업원 수가 많을수록 FTA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매출이 10억 원 미만인 기업은 24.6%만 활용하는 데 비해 100억∼1000억 원인 기업은 43.5%, 1000억 원이 넘는 기업은 100% 활용했다. 종업원 50명 미만은 29% 정도 활용했지만 50∼100명인 기업은 43.5%, 100명 이상은 72%가 활용했다.

FTA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수출금액이 소액이고 횟수가 적어서’가 40.2%로 가장 많았다. 그 외 현지 바이어의 요구가 없다(17.0%), FTA 활용 방법을 모른다(11.8%), FTA 활용 전문인력이 부족하다(7.0%) 순이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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